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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하위 20% 통보 모멸감"(종합2보)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하위 20% 통보 모멸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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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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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 전락한 상징적 사례"…향후 거취 묻자 "이제부터 고민"

민주 "누구 타깃으로 점수 조정 불가능"…평가 결과 공개 요구 일축

김영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김영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9 uwg806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정윤주 기자 = 현역 국회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19일 이번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의 국회의원 하위 평가 대상에 선정된 것에 불만을 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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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아니고 반명(반이재명)도 아니다"며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농구 선수 출신으로 노동계를 거쳐 1999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진출, 17대 총선(비례대표)에서 원내에 입성했다. 이어 19∼21대 총선(서울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 됐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 통보와 관련해 "오늘 오전 공천관리위원장한테 직접 받았다"며 "하위 10%는 아니고 20%에 해당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항간에 정성평가를 0∼100점까지 하니까 평가단에서 마음만 먹으면 몇 명을 하위로 넣는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적합도 조사에서 '김영주 의원을 지지하느냐'고 하지 않고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다시 지지하겠느냐'고 해서 약간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 출마,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거취를 묻자 "이후 일정은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다"며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 탈당과 관련,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철저한 비공개와 독립적 기구, 공정한 과정들이 있었다"며 "누구를 타깃으로 해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점수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평가 결과는 밀봉된 채 금고에 보관돼 송기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과 임혁백 공관위원장만이 알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부의장의 평가 결과 공개 요구에 대해 "그런 것을 공개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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