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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싱크탱크 "지난해 세계 국방비 2930조원으로 9% 증가"

英 싱크탱크

IISS "러시아, 정부 지출 30% 이상 국방비로 지출"우크라이나 전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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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가 2조2000억 달러(약 2930조원)로 전년보다 9% 증가했고 올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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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이날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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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세계가 지난 12개월 동안 더 위험한 시기에 돌입했다고 평가하고, 지금까지 각국 발표를 바탕으로 보면 올해 국방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국방비 지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중국·러시아·인도까지 포함하면 70%가 넘는 규모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미국 및 나토 동맹국들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국방비를 32% 확대한 바 있다. '국내 총생산(GDP)의 2%'의 국방비 목표를 달성한 유럽 동맹국은 2014년 당시 2개국에서 10개국으로 증가했다.
러시아는 연간 정부 지출의 30% 이상을 국방비로 썼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전 보유했던 주력 전차 약 3000대를 거의 잃은 대신 구식 전차 약 2000대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약 3년간 대규모 전차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다른 나라의 군비 계획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도 밝혔다. 장기전 대비 차원에서 군사 장비 생산을 증가시키고 물자를 더 많이 비축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전에서 무인기 사용 및 참호전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점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함대를 겨냥해서 값싼 무인 해상차량(UMC)을 사용한 점 등을 다른 나라들이 주목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65년째 세계 각국 군 상황을 추적해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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