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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불만’ 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판결 불만’ 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가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변경됐다.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편에 서면서 558억달러(약 74조5000억원)의 테슬라 주식을 토해낼 위기에 처하자 내놓은 대응이다.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스페이스X가 법인 설립 주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겼다”며 “당신의 회사가 아직 델라웨어에 설립돼 있다면,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주로 옮길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판결 불만’ 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AP 연합뉴스
‘판결 불만’ 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앞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지난 1월 31일 머스크가 장악한 테슬라 이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보상 패키지에 따라 머스크가 558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확보했으나,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왜 그런 보상을 했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며 원고 편에 섰다.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를 지배하고 있었으며, 이사회가 머스크의 급여 패키지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소송 당사자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머스크의 임금 패키지를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 불만’ 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문제가 된 보상안은 2018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통과한 것으로 머스크가 매출, 시가총액 등 12개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테슬라 주식 약 1%를 제공해 최대 1억100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는 2022년 목표를 모두 달성해 558억달러 어치의 주식을 받았다.
해당 판결이 나온 직후 머스크는 즉각 반발했다. 머스크는 판결 직후 X에 “델라웨어에 절대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테슬라를 실제 본사가 있는 텍사스로 옮겨야 하느냐”는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주주 투표를 통해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 법인은 법인세가 낮은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으나, 본사는 텍사스주에 있다. 테슬라는 상장기업이라 법인 이전을 위해선 주주투표 등을 거쳐야 한다. 반면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이라 우선 스페이스X부터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법인 소재지도 델라웨어주에서 네바다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찬하다(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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