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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일본, 일손 부족에 ‘손주 휴가’ 확산

‘초고령 사회’ 일본, 일손 부족에 ‘손주 휴가’ 확산

[앵커]
‘초고령 사회’ 일본, 일손 부족에 ‘손주 휴가’ 확산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손주를 돌보기 위해 쓰는 이른바 '손주 휴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초고령 사회’ 일본, 일손 부족에 ‘손주 휴가’ 확산
일손이 갈수록 부족한 데다 손주 돌봄을 이유로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직장을 떠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초고령 사회’ 일본, 일손 부족에 ‘손주 휴가’ 확산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고리야마시 공무원 아리가 씨는 갓 돌이 지난 손주를 돌보는 시간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손주를 돌볼 때 쓰는 새로운 휴가 덕분입니다.
[아리가/'손주 돌봄 휴가' 사용 공무원 : "손주를 위해서 당당하게 쓸 수 있는 휴가이기 때문에 열심히 손주를 돌보고 왔습니다."]
고리야마시는 자체적으로 손주 휴가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일본 공무원 정년이 단계적으로 65살까지 늘어나지만, 손주 돌봄을 이유로 그만두는 직원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스기우치/고리야마시 인사과장 : "(손주 돌봄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해지면서 일부 다른 자치단체들도 지난해 손주 돌봄 휴가를 도입했거나 곧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1년에 닷새 이상은 손주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보장하는 추세입니다.
["'할아버지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 건설회사는 유급 휴가의 일부를 할아버지, 할머니 휴가라고 이름 붙여 사용을 장려합니다.
최고령 직원도 매주 하루 두 시간씩 일찍 퇴근해 12살 손자와 시간을 보냅니다.
[가와사키/'할아버지 휴가' 사용 직원 : "손주를 위해서 사용한다는 목적이 생겼기 때문에, 역시 목적이 있으면 휴가를 내기 쉽죠. 손자가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일본의 손주 휴가 제도는 초고령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부모가 있는 가정이 제한적인 만큼 모두가 혜택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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