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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둘로 쪼개진 개혁신당…“선거운동 전권 이낙연에게”

일주일 만에 둘로 쪼개진 개혁신당…“선거운동 전권 이낙연에게”

김종민 “배복주가 전장연 시위 주도? 증거 있으면 처리하자”
“이준석 방식, 과거 국민의힘이 몰아낸 것과 무엇이 다르냐”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최근 당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총선 선거운동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및 비례대표 공천 등을 놓고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 간 갈등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결국 양대 세력인 기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탈당파이자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당의 통합 정신을 깨고 있다는 것이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 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것은 선거운동의 전권을 위임해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로 정했다”며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그 역할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주요 절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것이 잘못이냐. 그것이 발목을 잡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배 전 부대표를 두고 ‘공직 후보자로 추천하거나 당직 임명 등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미래는 배 전 부대표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며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배 전 부대표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주도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한다”며 “증거가 있으면 검토해서 처리하면 된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이런 방식은 과거 국민의힘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몰아낸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기존 개혁신당 멤버인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곧장 반박에 나섰다. 김 정책위의장은 배 전 대표 입당과 관련해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했다.

그는 “특정 인사에 공천할 수 없고 당직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문제된다면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며 뒤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하냐”며 “공천 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분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선거정책 전권 문제와 관련해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 합의문 상 법적 대표인 이준석 공동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라며 “위 내용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하기로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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