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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영부인도 체질 맞아야…멜라니아 "지켜봐주세요"

[월클뉴스] 영부인도 체질 맞아야…멜라니아

[월클뉴스] 영부인도 체질 맞아야…멜라니아 "지켜봐주세요"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플로리다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프라이머리)에 참여해 투표했다. [사진 연합=A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중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플로리다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프라이머리)에 참여해 투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취재진이 '대선 캠페인에 함께 하느냐'고 묻자 멜라니아는 “지켜봐 달라(stay tuned)”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재선 도전을 선언한 2022년 캠페인 행사를 제외하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지위를 확정했을 때도 차남인 에릭 트럼프, 그의 아내 라라 트럼프, 킴벌리 길포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들이 총출동했지만, 멜라니아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부터 차녀 티파니 트럼프 부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 [사진 연합뉴스]
전 부인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달리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재임 기간에도 이전 대통령 배우자들과 달리 외부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남편과는 정치적 견해도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드물게 입을 열고 남편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밀입국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의 하나로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정책을 집행하자 멜라니아는 이례적으로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자녀가 가족과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 싫어한다(hates to see)"고 전했고, 결국 이 정책은 시행 한 달 만에 폐지됐습니다.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인 2021년에도 고별 성명에서도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열정을 유지해야 하지만, 폭력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명 불과 2주 전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폭동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거에도 공식 활동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트럼프와 '불화설'이 종종 불거졌었던 멜라니아이기에, 차후에 공개 행보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현지시간 18일 질 바이든 여사가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AP]
반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행보는 점점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를 돌며 지원 연설을 하고 바이든과 민주당에 유리한 여성 이슈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킵니다.

트럼프가 올해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을 집요하게 공격하자 고령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의 나이는 자산"이라며 "현명하고, 역사를 안다. 사려 깊고 옳은 결정을 내린다"고 지원 사격했습니다.

질 바이든은 영부인이 된 후에도 직업을 유지한 유일한 영부인이기도 합니다. 당선 이후에도 계속 영문학 교수로 근무하면서 '일하는 영부인'의 모델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질 바이든은 대통령의 모든 비밀을 공유하고, 공식 일정 대부분에 동행하며 식사 메뉴까지 챙기는 '문고리 권력'이자 남편과 정치적인 토론을 즐기는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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