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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교역국 자리 뺏긴 中, 멕시코·캐나다에 밀려 3위로

美 최대 교역국 자리 뺏긴 中, 멕시코·캐나다에 밀려 3위로

작년 美中 무역액 16.7% 급감中비율 11.3%… 18년만에 최저
美 최대 교역국 자리 뺏긴 中, 멕시코·캐나다에 밀려 3위로
공급망 다변화로 中의존도 하락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의 최대 무역 대상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공급망 다변화 정책 등으로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美 최대 교역국 자리 뺏긴 中, 멕시코·캐나다에 밀려 3위로
미국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3년 미중 무역액은 5750억달러(약 762조1625억원)로 1년 전에 비해 16.7%나 줄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무역총액에서 중국 비율은 11.3%를 기록,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무역총액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2017년 16.4%를 정점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美 최대 교역국 자리 뺏긴 中, 멕시코·캐나다에 밀려 3위로
지난해 미국의 무역대상국 1위는 멕시코(15.7%)가 차지했고, 캐나다(15.2%)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전자기기 수입규모는 1년 전에 비해 12% 감소했고 철강제품 수입규모는 40%나 급감했다. 전자제품에서 일용품까지 폭넓은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 감소율은 전년도에 비해 20%가량 됐다. 반면 중국 대신 멕시코로부터 들여오는 전자기기 수입액은 851억달러로 7.5% 늘었고, 자동차 관련 제품은 16.5% 증가했다.
미국의 중국 의존도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공급망 배제가 더욱 심화되고, 관세를 더 높이려는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자동차(EV) 및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 일반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중국 관세 인상을 공언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제조업 부활을 내세우며 37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제재관세를 부과했었다. 당시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미중의 무역마찰이 심화됐다.
바이든 정권도 고관세 정책은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디커플링 정책을 채택,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자 멕시코나 베트남 등이 대체공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대미 수출이 20% 급감하자 미국의 무역적자도 19%나 줄었다. 미국의 지난해 재화와 서비스 무역적자는 7734억달러에 그쳤다.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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