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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주주' 공화 후원자와 만난 뒤 틱톡금지법 반대

트럼프, '틱톡 주주' 공화 후원자와 만난 뒤 틱톡금지법 반대

차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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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회사·개인 통해 틱톡 지분 20% 넘게 보유"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틱톡 지지 집회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틱톡 지지 집회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차기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금지안에 대해 반대입장으로 선회한 가운데, 미국매체들은 그가 최근 틱톡 주요 주주인 공화당 거액 후원자와 만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 보수단체 '성장을 위한 클럽'이 주최한 후원 행사에 참석해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 야스를 만났다.

야스가 공동창업한 투자회사 서스쿼해나인터내셔널그룹은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지분을 약 15%가량 보유 중이며, 그의 개인 지분도 7% 정도 된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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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SJ은 그의 개인 지분이 평가가치가 210억 달러(약 27조7천억원) 수준으로 그의 전체 순자산 가운데 75%에 해당한다고 봤고, 블룸버그통신은 그의 지분 가치가 150억 달러(약 19조7천억원)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치후원금 감시단체 '오픈 시크리트'는 야스가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이익단체에 2022년 4천900만 달러(약 645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4천640억 달러(약 611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지며, 트럼프 당선 시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도 오르는 인물이다.

문제는 과거 재임 당시 틱톡 금지를 추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입장을 바꾸면서, 그가 대선 승리 시 틱톡의 운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틱톡을 없애면 '민중의 진정한 적'인 페이스북이 이득을 보게 된다면서, 자신은 그러한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도 틱톡 금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틱톡이 중국과의 관련성 때문에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1일 후원행사 당시 틱톡 문제를 논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2021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1·6 의사당 폭동 이후 근거 없는 내용을 통한 선동을 우려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킨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입장 변화로 대중 강경론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트럼프가 법안을 지지하다가 이후 야스의 지원을 받은 뒤 곧장 반대에 나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s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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