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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향수, 아무데서나 못 산다…독점 유통 늘어나는 이유

명품 향수, 아무데서나 못 산다…독점 유통 늘어나는 이유

신세계인터, 에르메티카 국내 독점 계약
‘로에베 퍼퓸’ 갤러리아 백화점 최초 입점
한섬, 니치향수 ‘푸게이가 1833’ 첫 매장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유통업계가 니치 향수 라인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소유하는 ‘스몰 럭셔리’ 현상과 맞물리면서 니치 향수의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니치향수가 개성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소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19일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달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부터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에르메티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니치 향수 메모 파리(MEMO PARIS) 창립자인 존 몰로이와 클라라 몰로이 부부가 2018년 론칭한 향수 브랜드다.

에르메티카는 특허 받은 분자 기술은 이노센트를 기반으로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워터베이스(수성) 향수를 제작한다. 가격대는 오 드 퍼퓸 50ml 21만5000원대, 100ml 31만원대다.

에르메티카의 모든 향수에는 알코올 대신 사탕수수 줄기를 재활용해 얻어낸 성분이 함유돼있어 향 지속 효과가 높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불리 향수가 대표적인 수성 향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최근 지속 가능성, 친환경, 비건, 착한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니치 향수 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모델들이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향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의 향수 브랜드 ‘로에베 퍼퓸’은 최근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에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로에베 퍼퓸은 170여 년 전통의 스페인 가죽 명가 로에베가 1972년 향수를 처음 출시하면서 시작된 럭셔리 향수 브랜드다.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로 자연에서 영감 받은 색상과 향기, 감정 등을 향수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로에베 퍼퓸의 대표 제품 001 시리즈와 아이레 수틸레사, 에센시아, 센티드 아이비 캔들 등이 있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로에베 퍼퓸을 비롯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 ▲뉴욕 감성의 니치 향수 브랜드 ‘디에스앤더가’ 등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푸에기아1833 매장에서 직원들이 푸에기아1833 향수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아르헨티나 니치 향수 ‘푸게이가 1833’(FUEGUIA 1833)의 첫 매장을 열었다.

푸에기아1833은 제품마다 한 번에 400병만을 한정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생산년도와 고유번호(1~400)를 매겨 희소성이 높다. 현재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격은 2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 선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가 지난 한해 고객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약 21만병의 니치 향수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만6000리터 분량으로, 니치 향수를 즐기는 전국의 20~30대 인구 1270만명이 모두 인당 13번씩 뿌릴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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