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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시중 유동성 29.7조↑...“7개월 연속 상승”

지난해 12월 시중 유동성 29.7조↑...“7개월 연속 상승”

한은,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12월 광의통화(M2) 평잔, 3925조4000억원
투자대기자금 및 규제비율 관리 수요 늘어
지자체·기업 연말 자금수요로 예·적금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지난해 말 시중 유동성이 한 달 사이에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7개월 연속 상승세로 은행들이 규제비율 관리를 위해 연말 법인자금을 유치하고 수신 금리 하락에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2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92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9조7000억원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세로 전월(0.9%)에 비해 증가폭(0.8%)은 소폭 감소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6월(0.3%)부터 7월(0.7%), 8월(0.2%), 9월(0.5%), 10월(0.3%), 11월(0.9%), 12월(0.8%)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1%로 전월 증가폭(2.4%)을 상회했다.

한국은행 제공.
금융상품별로 수익증권(12조7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1조4000억원), 요구불예금(10조8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MMF(-4조5000억원), 정기예·적금(-3조4000억원)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7조1000억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12조6000억원), 기타부문(9조4000억원)이 증가했으나 기업(-5조9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주식형·채권형·파생형 펀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늘었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일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치노력과 정기예적금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국고 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MMF는 줄어들었고 정기예·적금은 지자체 재정 집행자금 인출 및 기업 연말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23조7000억원 늘어난 1225조4000억원을 기록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 감소해 16개월 연속 내렸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71조3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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